피카소가 막대한 부(富)를 이룬 이유
고흐가 1890년에 그린 ‘가셰박사의 초상화’는 100년 뒤에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8,25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고흐는 지금에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이자 가장 비싼 그림을 그렸던 화가가 되었지만 살아 있을 때 그는 평생을 돈 문제로 노심초사한 빈털터리의 대명사였다. 그는 예술에 대한 열정은 광적이었지만 진작 그의 가난을 탈출시킬 그림 파는 일엔 무능력했던 것이다.
“예술가는 성공을 필요로 한다. 삶을 위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만 아니라 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피카소의 말이다. 누군가 피카소에게 “미술이 뭡니까?’라고 묻자 “미술은 돈입니다.”라고 말했다. 속물적이고 엉뚱한 답변으로 들리지만 이 말에 담긴 피카소의 메시지는 예술을 창작하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돈이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피카소가 막대한 부를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예술에서의 천부적인 재능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그에게는 금전적인 근심과 고통으로부터의 자유가 예술적 상상력과 창의력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위해 경제적 성공이라고 하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미술가로서 성공을 위해서는 천재적인 창의성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간파,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의 작품뿐만 아니라 자신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드는 데 탁월한 비즈니스맨이기도 했었다.
현대미술의 대표적 아이콘, 미국의 앤디 워홀은 루벤스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진 예술가였다, 6조원의 유산을 남긴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돈 버는 일은 예술이고 일하는 것도 예술이며 잘되는 비즈니스는 최고의 예술이다." 그의 이 한마디 말이 가난한 예술가가 아닌 갑부 미술가로서 6조원의 유산을 남긴 이유다.
“독일 교수들처럼 평생 꿀벌의 윙윙거리는 소리나 연구해서야 되겠는가?”라는 말을 남긴 발명왕, 에디슨은 탁월한 마케터였다. 그는 아무리 대단한 것이라도 팔리지 않는 것은 발명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당연히 에디슨은 발명한 뒤에 팔리게 하려고 고생한 적이 없었다.
고흐는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자질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인간관계 능력이 전무했다. 반면에 갑부 미술가였던 루벤스, 피카소, 앤디 워홀은 탁월한 비즈니스 감각, 영업능력을 가졌었다. 이것이 그들을 성공한 예술가이자 갑부로 만든 것이다. 고흐에게 예술이란 직업이 아니고 소명이었다면 피카소에게는 최고의 취미생활이자 비즈니스였다. 이것이 빈털터리 예술가들과의 원초적 차이점이었다.
필립 코틀러는 "Marketing is far from an exact science, and much of it is an art."라고 했다. 즉, 마케팅이란 딱 맞아 떨어지는 과학이 아니라 상당 부분은 예술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케팅이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 있는 고객을 찾아내 편의와 가치를 파는 과학이자 예술이다."라고 말한다.
마케팅, 영업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고객의 마음을 읽고 그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 영업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자신의 생각이 맞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르게 보면 예술이 되고 작품이 된다. 영업도 마찬가지다.
고객을 유혹하는 최고의 무기는 가격이 아니다. 고객의 상상력을 자극해 숨어있는 니즈를 일깨우는 것이다. 세일즈맨 창의력의 출발점은 무한한 상상력에 있으며 예술은 그 힘의 원동력이다. 그리고 예술은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창조는 여기서 나온다.
예술가들에게 있어 성공의 DNA는 창조적인 작업과의 만남을 즐기고 그 작업에 몰두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영업 성공비결도 예술가의 DNA와 같다.’고객과의 만남을 즐기고 만남의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마케팅의 속성은 ‘고객입장에서의 재해석’이라고 한다. 최고의 세일즈맨이 되려면 팔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 고객 스스로 사고 싶어 안달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고객이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그들의 마음 깊숙한 곳의 진심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하수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지혜를 요하는 그 경지는 예술의 영역이다.
통찰력이 예술가에게 가장 중요하듯이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도 고객, 시장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비즈니스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통찰력은 예리한 관찰력, 상상력에서 시작된다. 그 출발점은 다르게 볼 수 있는 안목이다. 그러한 경지에 도달할 때라야 예술가들처럼 혼이 담긴 제품, 서비스가 탄생하게 되고 그것은 작품, 명작이 된다.
https://hongikbuza.tistory.com/
돈도불이
세간 속에 도(道)가 있다. 부(富)를 이루는 방법을 깨닫는 일은 세간의 일이지만 동시에 도(道) 닦는 일이다. 도(道)를 알아야 돈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 부와 가난함의 원인을 외부가 아닌 자신의
hongikbuz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