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마르크스는 '자본주의는 발달할수록 그 속에 자본주의를 파멸시키는 씨를 키워가게 되므로 결국은 자멸하여 공산주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더욱 번창했지만 공산주의는 무너졌다.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첫 권이 나온 지 약 150년 만에 토마 피게티(Thomas Piketty)의 <21세기 자본>이 나왔다. 피게티는 18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세계 20여 개국의 자료를 토대로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불평등 심화를 낳고 민주질서를 파괴한다고 주장하며 그 대안으로 부자 증세를 제시한다. 그러나 부자 증세뿐만 아니라 모든 증세는 대중들의 저항을 불러일으켜 결국 그것을 주창한 정권은 대부분 정권 재창출에는 실패했음을 역사는 잘 보여준다.
자본주의의 큰 문제인 불평등 심화를 막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많은 사람들에게 돈을 벌게 해주어 중산층을 두텁게 만드는 것이다. 두터워진 중산층들의 소비가 다시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높은 청년실업과 고령화, 저출산에 따른 경기 침체, 그리고 이로 인한 장기 저성장 국면으로의 진입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가의 힘만으론 역부족이다. 개별 경제주체들의 적극적인 성장동력을 찾는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
우선 기업가들은 다시 한번 한강의 기적을 이룬 기업가 정신이 요구된다. 그리고 기업가 정신을 뒷받침 할 개인들의 세일즈 정신이 필요하다. 청년 실업자를 비롯한 중 장년층 실직자들은 기업들이 뽑아주기만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 불타는 투혼정신과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무장해 세일즈를 통해 일어서야 한다.
그들의 왕성한 세일즈 노력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더 많이 가진 자들이 더 많이 소비하게 만듦으로써 생산은 늘어나고 경제는 활성화 된다. 이를 통해 소득재분배 효과를 가져와 보다 더 평등한 사회를 만든다.
세일즈맨이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도 단 하나의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걸고 실행할 수 있는 대담함, 그것을 가진 사람'이다. 점점 무기력증에 빠져드는 대한민국을 건져낼 구원투수는 이런 미션을 가진 세일즈맨들과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기업가들이다.
총균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SNS나 스마트폰은 인간관계의 발전에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사람과 대화할 때 모든 집중력을 할애하지 않으면 사람은 '사회적 신호'를 잡아내지 못하게 됩니다. 반면 뉴기니에선 대화 할 때 상대편의 완벽한 관심(full attention)을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인터넷과 소셜마케팅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그것들이 천차만별의 상품들, 각양각색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해 최적의 상태로 연결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고객의 입장에서 다양한 상황에 맞게 가장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연결해 주는 전문가들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들은 고객에게 완벽한 관심(full attention)을 가짐으로써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준다. 또한 그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얼굴을 마주보고 진지한 마음으로 공감해 줄 때 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세일즈가 진화하기 위해 필요한 또 한 가지는 'C'의 DNA, 즉 창의성(Creative)이다. 불굴의 자세로 들이대고 버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것만으로는 2% 부족하다. 고객의 의도와 상관없이 임전무퇴의 자세로 덤벼들기만 한다면 이것은 세일즈가 아니라 스토킹이다.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남과는 다른, 이전 방식과는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독특하지 못하면 관심을 끌지 못한다. 흔해 빠진 평범한 세일즈맨은 존재가치가 없다. 21세기 세일즈 전쟁에서는 'C'의 DNA를 갖지 못한 세일즈맨은 살아남지 못한다.
세일즈는 사라지지 않는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품격 높은 세일즈 능력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팔 수 있는 실력은 성공의 가장 확실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일즈가 장기적으로 더욱 발전하려면 소비자의 스타일과 니즈에 맞춰 다양한 고객의 편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인생은 영업이고 영업은 예술이다. 예술가처럼 영업해야 한다. 명심하라, 예술가 수준으로 진화한 세일즈맨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