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네가 기록으로 남을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적어도 읽을 만한
내용은 글로 남겨라.” –로마의 역사가, 플리니-
카사노바는 그의 회고록 끝부분에 이렇게 적고 있다. “나는 권태를 줄이기 위해 글을 쓰고 있고, 글을 쓰는 데서 기쁨을 얻는다. 내가 쓰는 글이 의미가 있건 없건 무슨 상관인가? 나는 즐겁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카사노바는 글을 쓰는 데서 기쁨을 얻고 즐겁다는 말을 했는데 이 정도의 경지라면 그의 글쓰기 내공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그는 그의 회고록에서“이탈리아에서 파시오네 추기경을 만났을 때, 집에 돌아오자마자 한 순간도 지체하지 않고 추기경과의 대화 내용을 모두 적어두었다. 기억에서 사라지도록 내버려 두기에는 너무나 귀중한 말들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적고 있다.
카사노바는 한평생 백 명도 훨씬 넘는 여성들을 유혹했다. 그는 그가 유혹했던
여성들과의 썸싱 내용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의 회고록을 보면 여성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볼테르, 에카테리나 여제, 프리드리히 대왕과의 대화내용, 연인들과 주고받은 편지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시대상이나 문화를 알 수 있는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겼다.
편지를 보낼 때도 두 부를 작성해 한 부는 보관했다. 그는 회고록에서 볼테르와의 며칠간의 토론 마지막 날 집으로 돌아와 그날 밤과 그 다음날을 몽땅 바쳐 볼테르와 나눈 책 한 권 분량의 대화 내용을 모두 기록했다고 적고 있다.
카사노바가 70세를 넘긴 나이에 쓴 회고록은 12권의 방대한 분량이었다. 특히 당시 모습을 세세하게 묘사할 수 있었고 그가 만난 사람들과의 사연들을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탁월한 관찰력과 함께 철저한 기록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억은 기록을 따르지 못한다. 한마디로 카사노바는 기록의 달인이었다, 그의 방대한 회고록은 기록 없이는 불가능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피카소, 뉴턴, 아인슈타인 그리고 에디슨. 이들의 공통점은 메모광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그들이 생각하고, 관찰하고, 상상한 것을 노트에 기록했다. 메모는 그들의 일상이었다.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으면 그것을 다른 분야의 자료에 창의적으로 연결했다. 에디슨의 경우도 연구팀 것들까지 합쳐 2,500여 권의 노트를 남겼다고 한다. 당연히 그의 연구소에는 노트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탁월한 운동선수들은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훈련일지를 정리하는 기록습관을 가졌다. 매일 하루에 있었던 훈련내용, 잘했던 점이나 잘못했던 점을 기록하고 그날의 훈련을 정리하는 기록습관을 지니고 있었다. 규칙적으로 기록하는 습관은 개인의 히스토리가 되며 위대한 잠재력을 깨운다.
성공한 세일즈맨, 비즈니스맨이 되고자 한다면 처음부터 기록을 습관화해야 한다. 그것은 나중에 개인의 역사가 되며 엄청난 힘이 된다. 특히 시간이 흘러갈수록 그 힘은 기하급수적으로 쌓이게 된다.
미국의 전설적인 보험 세일즈맨 프랭커 베트거는 한 때 실적부진으로 보험세일즈를 그만두려고 했지만 어는 날,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는다. 그 이후 그는 영업과 관련한 모든 것을 기록하게 된다. 이 기록을 시작한 10주 동안 그는 그 전의 10개월 동안 판매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실적을 거두었다. 그 후 방문 횟수 기록을 계속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기록을 소흘히 했다. 그런데 그때부터 실적은 다시 하락해 이전과 같은 상태로 떨어졌다.
그 후 그는 그전보다 더 철저히 기록을 관리하기로 결심한다. 그로부터 1년 뒤, 재기에 성공하게 된다. 그는 지난 12개월 동안 모든 방문기록을 완벽하게 기록해 두었는데 총 1,849회의 방문, 828명과의 면담, 65회의 방문은 무효, 커미션은 4,251달러 82센트에 달했음을 알았다. 그가 관리한 기록에 따르면 영업의 70퍼센트가 첫 번째 방문에서 성사되었고 23퍼센트는 두 번째 면담에서, 그리고 7퍼센트는 세 번째 이후에서 성사되었다. 그러나 그가 투입한 시간의 50퍼센트가 그 7퍼센트 때문에 소비되었다. 그래서 그는 이후 활동에서는 첫 번째 면담과 두 번째 면담에 모든 시간을 투자하도록 결심하게 된다.
그는 그가 쓴 『실패에서 성공으로』라는 책에서 ‘이 기록이 나에게 주었던 용기와 자신감을 그대로 나타낼 만한 마땅한 표현은 없다’라고 회고했다. 기록이 없으면 무엇을 잘 못하고 있는지 파악할 길이 없다. 기록을 남기는 것은 카사노바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맨, 세일즈맨의 기본이며 탁월함을 추구하는 길이다. 그러한 사실은 세월이 지나면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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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불이
세간 속에 도(道)가 있다. 부(富)를 이루는 방법을 깨닫는 일은 세간의 일이지만 동시에 도(道) 닦는 일이다. 도(道)를 알아야 돈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 부와 가난함의 원인을 외부가 아닌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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